미래에셋생명 800억 투자...총 1300억으로 불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미래에셋생명에서 이달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800억원을 투자하면서 미래에셋이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두달만에 설정액 규모 1위로 뛰어올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맵스운용 포함)은 지난 8일과 22일 미래에셋생명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추가로 유치·집행해 헤지펀드 설정액이 1200여억원으로 불었다. 지난달 중순경 미래에셋운용의 설정액은 475억원에 불과했지만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이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800원이 추가로 늘어 지난달 설정액 규모로 1, 2위를 차지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제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이 투자한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미래에셋맵스 스마트Q토탈리턴 전문사모 펀드 1호'다. 이 펀드는 채권을 바탕으로 이자율 차익거래를 주된 전략으로 활용하며 상대가치투자전략, 인수합병(M&A) 등 특정이벤트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채권차익거래 상품이다.미래에셋맵스운용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한국형 헤지펀드가 대부분 롱숏 전략에 치우친 반면 스마트Q토탈리턴 펀드는 채권에 투자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기관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이르면 3월 말부터 개인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유치전에 본격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여세를 몰아 변동성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와 멀티스트래티지펀드 등 헤지펀드 2종(3, 4호)을 추가로 출시해 자금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에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운용사들의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초기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운용자금 중 300억원을 '앵커(anchor)머니'로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투자하면서 단숨에 수탁고를 불렸다. 이후 삼성증권 등을 통해 거액자산가가 투자에 나서면서 현재 설정액이 당초 목표설정액인 500억원을 가뿐히 넘은 730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헤지펀드의 설정후 수익률도 4%를 넘으면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거액 자산가 대상 헤지펀드 설명회 개최를 비롯, 자금 유치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말 공적 성격의 국내기관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신한BNP운용은 현재 헤지펀드 설정액이 860억원에 이른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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