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아경메신저]증권사 상품 모델 '예쁘다고 뽑는 건 아니죠'

▲“예쁘다고 다 모델 되는 건 아니에요.” 증권사들 상품 소개 자료에는 항상 여자 모델이 상품 소개 피켓을 든 사진이 따라오기 마련. 이 사진 속 모델 대부분은 사내모델. 사내모델을 뽑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선하고 정직한 이미지'라고. A증권사의 경우 보통 눈꼬리가 처진 직원을 뽑는 것이 불문율. 아무리 예뻐도 지나치게 강한 이미지를 가진 직원은 피한다고. B증권사 역시 신뢰감을 주는 '금융인' 이미지를 선호. 거기에 자연스러운 미소까지 겸비했다면 금상첨화라고.▲금융감독원 직원들 재산공개 확대 조치에 예상치 못한 쓴웃음이 곳곳에서 나와. 금감원 4급 이상 직원들, 새롭게 재산공개 현황을 파악하게 되면서 부모님의 몰랐던 재산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직계존속의 금융과 부동산재산이 자동으로 공개되기 때문. 결혼한 직원 사이에서는 이렇게 된거 처가 재산까지 공개된다고 우스갯소리도 나와. 어쨌든 향후 재산 변동이 있을 때마다 신고해야하는 불편함, 본인의 재산을 누군가 확인할 수 있다는 찜찜함 등은 어쩔 수 없다고 넋두리.▲유진투자증권 직원들은 하이마트 열공 모드(?). 최근 국내 대형유통 업체들이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를 본격화하면서 관계사인 유진투자증권 직원들도 다시 하이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매각대상인 지분 62.5%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지분은 1.1%로 미미한 수준인데다 뚜렷한 진척이 없어 한동안 관심 끊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기자들의 하이마트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홍보팀은 하이마트를 다룬 증권사 리포트도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고.▲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하는 법령이 예고된 가운데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난을 돕기 위한 특혜라는 분석도 제기. 그러나 중소형 상장사들은 변호사를 준법감시인으로 쓰는 것이 비용적으로 문제이지만 로스쿨 졸업생은 더더욱 꺼려. 로스쿨 졸업생이 변호사 자격을 갖췄다고 하지만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기업의 법 감시업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운용사 관계자들 주가지수가 2000을 넘나들어도 한숨만 쉬어. 침체된 펀드시장의 부활이 기대만큼 쉽지 않기 때문인데. 금융위기 이후 반토막 펀드가 워낙 널리 회자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오래 가고 있다는 것이 자체분석. 한 업계 관계자는 “호황기 우리나라도 간접투자기구가 활성화될 계기를 맞았지만 하필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운이 없었다”면서 정착만 제대로 됐더라면 증시 테마주 과열 같은 부정적 현상도 좀 덜했지 않았겠냐며 안타까워하기도.▲모 자산운용사 사장은 여의도 바닥 인력스카우트 관행이 갈수록 비윤리적으로 갈 수 있다고 꼬집어. 최근 부동산 관련 펀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는데 경쟁사가 관련 펀드매니저를 연봉 50% 인상 조건으로 스카우트. 인력을 뺏긴 사장은 “직원들의 로열티도, 경쟁사의 윤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시장 전체의 문화가 흐려질 것”이라고 꼬집어. 증권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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