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대학생' 절반, 법정 최소면적보다 좁은 곳에 산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도권에서 혼자 사는 대학생 절반 이상이 법에서 정한 주거 최소 면적보다 좁은 데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최소주거 면적기준은 14㎡다. 면적은 주택법이 정한 최소주거 생활기준 항목 중 하나다. 서울YMCA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인천, 경기도 소재의 학교에 다니면서 자취, 하숙 등을 하는 대학생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의 학생들이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1인가구의 52% 정도가 14㎡ 이하의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시원 거주자의 96%, 하숙 70%, 월세 29%, 전세 16%가 기준 면적에 못 미치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이들의 나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부담은 큰 것으로 드러났다.조사대상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는 매월 임대료를 지불하는 월세가 36%(25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기숙사 21%(157명), 고시원과 하숙이 각 15%(109명, 105명), 전세가 9%(68명)로 순이었다.응답자 10명 중 4명(38%)은 매년ㆍ매학기 집값 인상을 경험했다. 이에 각각 35%, 30%의 학생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거나 이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월세, 하숙비 등 집값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등 물가 상승영향'(42%), '대학가 집주인들의 담합'(39%)을 1,2위로 꼽았다. 전ㆍ월세 자취 대학생들의 41%가 임대료 부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원하는 시기에 방 구하기 어려움(14%)과 협소한 방 크기(13%)가 뒤를 이었다.서울YMCA 관계자는 "대학의 저렴한 기숙사 확충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대학생 주거 공급확대가 시급하다"며 "주거비 부담 능력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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