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호남석유화학 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그룹은 3일 그룹인사를 통해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을 호남석유화학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케이피케미칼 대표에는 김창규 전무를 내정했다.허 사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석유화학 외길을 걸어왔다. 호남석유화학 이외에도 케이피케미칼, 롯데대산유화 등에서 36년간 근무하며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특히 그가 2008년부터 케이피케미칼 대표를 역임한 이후, 케이피케미칼은 2008년 매출 2조941억원 규모에서 작년 3조1383억원으로 성장했다.아울러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몇년간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양사간 합병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의 해외사업도 한층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인수, 운영하고 있다.허 사장은 케이피케미칼 대표 당시 해외사업에 주력하며 중국과 러시아 해외사업을 추진했으며,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영국 화학업체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설비를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했다.한편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총괄사장에 선임,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의 '비전2018'을 이끌어갈 사실상 세대교체를 완성했다.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매출액 기준 20조원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그에 걸맞는 경영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허수영 사장 주요 경력1951년6월 출생경북고 졸업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졸업1976.03 호남석유화학 입사1999.02 호남석유화학 이사2005.02 호남석유화학 전무이사2007.02 롯데대산유화 대표이사 전무2008.02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2011.02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사장2012.02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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