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는 6일 미국 애리조나 주 인디애니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뉴욕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슈퍼볼은 그야말로 미국인들의 최대 축제이다.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TV를 새롭게 장만하려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은 것만 봐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유통업계는 올해 슈퍼볼 관련 지출규모를 1인당 63달러로 전체 110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 테스트 매체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총 142개의 평판TV를 대상으로 슈퍼볼 경기 시청에 가장 적합한 TV를 등급을 매겨 그 결과를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소비자연맹(Consumers Union)이 매달 발간하는 잡지다. 유료 독자수가 720만명에 이르는 등 영향력이 막강하다.미국인들은 거의 모든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컨슈머리포트의 등급을 확인해보고 결정을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컨슈머리포트는 슈퍼볼 경기 특성상 ‘더 크고 더 좋은 화질’의 TV를 시청하라고 권했다. 또한 올해 슈퍼볼은 3D방송을 중계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예정이 돼있으니 이왕이면 3D 기능이 내장된 TV를 사라고 권했다. 가장 높게 추천된 제품은 액정(LCD) TV와 프라즈마 TV부문 모두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액정(LCD) TV분야에선 수년 째 세계 TV시장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LCD 부문만 파나소닉과 공동 일등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파나소닉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슈퍼볼 경기를 보기엔 대형화면이 걸맞지만 가격도 상대적으로 올라간다”며 “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DP TV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PDP TV 분야에서 일등을 차지한 파니소닉 비에라는 60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격은 1400달러에 불과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LCD TV부문에서 일등을 차지한 삼성 TV(LN40D630)는 40인치 크기로 700달러다. 공동수상한 파나소닉 비에라(TC-L42030)는 삼성 TV보다 가격이 300달러가 더 비싼 1000달러인 관계로 공동 수상에 머물렀다. 이번 컨슈머리포트 TV순위 발표가 슈퍼볼시즌까지 어느 정도 각 사의 TV판매량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슈퍼볼은 세계유수의 기업들이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판촉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삼성전자도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나설 계획이다.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국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회라는 분석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경기의 열기가 가장 달아오르는 4쿼터 경기 도중 사상 최장 시간에 달하는 90초 가량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대략 1050만달러(약 118억원)의 광고료가 지불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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