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나라당이 2일 최종 당명 후보를 '새누리당'으로 결정한 직후, 새로운 당명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당명인 '새누리당'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은 새로운 대한민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대한민국, 갈등을 넘어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새로운 세상,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는 당명"이라면서 "새로움의 '새'와 나라의 순 우리말로 나라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누리'가 합쳐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의 의미로 '새누리당'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당명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는 달아올랐다. 당 홈페이지 '네티즌발언대'를 찾은 네티즌들은 다소 냉소적이다. 이모 씨는 "새머리당, 닭머리당, 웃기는 당명입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당명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모 씨도 "그동안 한나라당을 아끼고 사랑해준 당명을 버리고 새로 채택한게 새누리당이냐"며 비판했다.포털사이트 다음의 당명 개정 뉴스에는 한 시간만에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닉네임 마그마(ehfdk7**) 씨는 "새로운 마음으로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닉네임 로체(everj***) 씨는 "과거에 기득권을 누린것도 모자라 새로 또 누리겠다고?"라고 댓글을 올렸다. '새구리당', '더누린당', '누우리당', '헌누리당', '새무리당' 등 패러디도 이어지고 있다.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잘 알려진 한나라당이란 이름을 버리고 생소한 '새누리당'으로 개명(해서) 표를 달라는 집단의 지능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개악(改惡)이다"고 혹평했다. 트위터리안 강철비(@iinjjun)씨도 "새된당, 새될당, 새구린당"이라며 냉소적인 트윗을 올렸다.각 정당의 반응도 냉소적이다. 민주통합당의 김현 부대변인도 기자에게 "오늘 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파되고 평가될 텐데 패러디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통기한 지난 물건은 놔두고 포장지만 바꾼 꼴"이라고 비판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당명을 바꾼다고 태생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며 "새로운 당명이 또 하나의 국민 기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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