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이투자증권은 14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예고된 악재지만 큰 틀에서는 국내증시의 중장기적 추세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상무)는 "이번 강등을 예고된 악재로만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간밤 글로벌 증시는 제한적인 반영에 그쳤으나 내포된 위험요소는 많다"고 짚었다. 먼저 이번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역시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다음달 남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국채만기를 앞두고 무리 없는 진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박 팀장은 "이번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일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는 일면 긍정적"이라면서도 "국채발행이 계속해서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건전화'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면서 각국의 경제개혁이 가속화, 긴축의 고삐를 당기게 되면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강등이 이미 지난해 12월 예고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다음주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 모멘텀도 겹치며 국내증시의 단기 반등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결국 증시는 이익사이클, 경기에 의해 좌우된다는 면에서 추세 상승에는 걸림돌이 된 게 확실하다"고 짚었다.따라서 단기반등시 비중 축소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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