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은 '이유 없다' 일관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며 올 들어 한국거래소에서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기업 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올 들어 이날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한 횟수는 각각 7건, 2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코스피(4건), 코스닥 (7건)에 비해 각각 2배, 3배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최근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은 천편일률적으로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였다. 기업 내부에서조차도 주가급등 사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주가급등이 이뤄진 셈이다.이에 따라 급등 종목이 조회공시 답변 이후 급락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주로 분류되는 이루온은 지난 6일 장 마감뒤 "주가급등 사유 없다"라고 답변한 다음 거래일인 9일 전일 대비 75원(2.87%) 하락한 2540원에 마감했다. 앞서 3∼6일까지 연속 4일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던 것과 대비된다.'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유성티엔에스는 9일 장중에 조회공시 답변 이후 전일대비 420원(6.03%)하락한 6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역시 3일, 4일, 6일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을 지속해 왔던 상황였다.반면 케이아이엔엑스의 경우 9일 조회공시 답변 이후에도 전일대비 1650원(14.67%) 상승한 1만2900원에 마감돼 테마주 과열투자 양상이 걷히지 않기도 했다.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최근에 조회공시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급등, 급락하는 회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황변동에 대해 회사가 설명할 내용이 없다는 것은 투기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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