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변동률 경기 및 신도시 11%...매매가는 수도권 -0.9%, 지방 6.25%로 양극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주택시장은 3년 연속 전세난이 계속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 - 수도권은 '엉금엉금', 지방은 '껑충'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 -2.10%, 서울 -1.43%, 신도시 -0.65%, 경기 0.00%, 인천 -1.91%, 수도권 -0.94%, 지방 6.25%, 전국 0.83%를 기록해 지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7.14%를 기록한 과천시였다. 지난 5월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영향이 컸다. 강남권 재건축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과천 재건축 단지들도 힘을 받지 못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가 약세를 보인 인천광역시 연수구가 -5.70%, 미분양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가 -4.17%, 재건축과 대형평형의 하락세가 컸던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3.69%, -3.19%를 기록했다. 그밖에 양천구 -2.19%, 강남구 -2.17%, 분당신도시 -1.33%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려운 주택시장 여건이지만 집값이 상승한 곳도 있었다. 평택시 3.96%, 오산시 3.80%, 안성시 2.36% 등인데 이 도시들은 주로 집값이 저렴하고 전셋값 상승폭이 높은 편에 속해 기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됐거나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전라북도가 10.4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9.34%, 대전광역시 7.99%, 경상남도 7.77%, 충청북도 6.8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이뤄졌다. 이는 최근 2~3년간 지방의 신규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못한 탓에 기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전세시장 - 인천 제외한 대부분 지역 10% 안팎 상승전세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초강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강남권 9.71%, 서울 9.97%, 신도시 11.08%, 경기 11.16%, 인천 2.14%, 수도권 9.88%, 지방 8.29%, 전국 9.37%로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세변동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17.68% 상승한 용인시였다. 신분당선(10월 개통), 분당선 연장선(12월 말 개통예정)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 전세물량이 부족한 탓에 재계약을 통한 가격상승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도봉구 16.94%, 산본신도시 16.68%, 파주운정신도시 16.25%, 강북구 15.27%, 오산시 14.43% 등 가격이 저렴하거나 소형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의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전라북도 10.71%, 강원도 10.58%, 부산광역시 10.51%, 충청북도 10.29%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 재건축시장 - 연초에만 반짝 강세 '용두사미'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1~2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는 끊임없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부터 DTI규제가 환원되면서 강남 진입 수요는 급감했고,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적으로는 강남권 -5.15%, 서울 -4.91%, 수도권 -4.72%, 지방 8.66%, 전국 -4.09%로 지방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작년보다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8.02%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 5월 강동구에 고덕, 강일3, 강일4지구 등 3개 보금자리지구를 선정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폭이 컸다.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을 비롯해 하락하지 않은 단지가 거의 없을 정도다. 강남구도 -7.95%나 내렸다. 개포주공1단지 등 개포지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10월 '재건축 속도 조절'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깊어진 바 있다. 이어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신천동 미성, 진주, 장미1~3차 등의 하락폭이 컸던 송파구가 -5.44%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1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광역시가 11.21%, 전라북도가 5.15%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전세난으로 인해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었던 지역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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