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조향숙 작품세계…비의도적 기억의 시·공간 표현②

The Temporal, Spatial Expression of Involuntary Memories

TO FIND LOST TIME, 60×10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br />

공간의 이중성은 하나의 화면을 이등분하여 서로 다른 이미지를 삽입시키며 극대화한다. 내용을 보면 한쪽 화면에는 실크 프린트의 불상과 앵무새, 또는 새장이나 꽃과 뱀 등이 화려한 색채 이미지로 등장하고 다른 면에는 흑백의 목판 산수화 등 단순 기법의 표현적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중적 공간표현은 데페이즈망의 복합적 구성과 같이 의식의 흐름이라는 비의도적 기억과 연결된다. The duality is maximized when another image is inserted. While Buddha images, parrots, cages, flowers, and snakes appear in one scene, simple black-and-white landscapes appear in another. Her work’s dualistic presentation of space relatesto involuntary memoriesthe flow of consciousness.

TO FIND LOST TIME, 40×6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br />

이러한 이중 구조의 대립적 이미지는 서로 연관성을 갖기보다 독립된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다양한 이미지의 이중 구조를 통해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사건을 동일한 이중 공간에 공존시키면서 내용을 종교적이며 철학적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 Such dualism and confrontation presents mutual independence rather than association. Through the dual structures of images she allows realistic and unrealistic incidents to coexist on the same plane, enabling religious, philosophical interpretation.

TO FIND LOST TIME, 40×6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br />

공간구조의 변화와 함께 근작에서 중요시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다. 시간과 이등분된 공간 구조는 사물의 본질과 실존적 개념을 확인시킨다. 판화의 촉각성과 신체적 표현들, 그리고 자연과 인간, 즉 산수화와 인체 누드, 꽃과 뱀, 부처의 형상 등 구체적 이미지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의식의 흐름을 작품 속에 나타내고 있다. Her recent work emphasizes time, and change in the structure of space. Jo represents the true nature of objects and existence through time and dual spatial structures. She presents the flow of consciousness and recovery of lost time through tactility, physical expression, and images of nude bodies, flowers, snakes, and Buddha images.

TO FIND LOST TIME, 40×100㎝ woodcut and Serigraphy on Chin Colle', 2011<br />

개개의 독립된 형상은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들로 실존적이다. 이러한 존재는 비의도적 기억의 단초가 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변화되는 시공간 속의 이미지 작업이 지나간 시간의 기억과 기록이지만 이는 결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되찾은 시간으로 해석되고 있다. Each independent form is existential, existing in a different time. This being becomes a thread to voluntary memories, and a link to the past. Her images within every-changing space-time are memories and records of the past, interpreted as retrieved time. △글=유재길(홍익대 교수, 미술평론)/Yoo Jae-kil(Hongik University Professor & Art Critic)

화가 조향숙(趙香淑) <br />

◇화가 조향숙(趙香淑)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인전=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박사학위 청구전-인사아트 센터. 2010 판화전 북경 스콜라 갤러리 초대전. 2006 코엑스 프리미엄 아트페어 특별초대전-Coex 특설전시장. 2004 플러스 아트페스티벌 특별초대전-Coex 특설전시장. 1986 조향숙전-동방 플라자 등. 홍익대학교 판화과 출강.◇Artist, Jo Hyang-sook MFA in printmaking, Hongik University, Seoul. △Selected Solo Shows=2011Hongik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Doctor’s Degree Exhibition, Insa Art Center. 2010 Print Exhibition invited by Scholar Gallery in Beijing, China. 2006 Premium Art Fair, COEX. 2004 Flux Art Festival Special Exhibition, COEX. 1986 Jo Hyang-sook Exhibition, Dongbang Plaza ect. Instructor, Hongik University Department of Printmaking.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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