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이 개발한 해적방어시스템

해군군수사 정보통신전대가 개발, 청해부대 9진 대조영함에 탑재된 해적 DB 관리체계의 해적활동 지역 정보. 부대제공<br />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민군이 소말리아 해적공격에 대비한 자체 해적방지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해적정보를 정리한 데이터베이스(DB) 관리체계를 지난 9월 개발해 16일 출항하는 청해부대 9진 대조영함(DDH-977)에 실전 적용할 방침이다.  해적 DB관리체계는 2008년부터 축적한 해정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며 기간별 해적활동정보를 지도상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장소.내용별 조회, 발생일자, 발생국, 발생지역, 선박상태, 사건형태 등 다양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공격하고 있는 선박과 과거 공격선박을 비교해 공격양상을 분석해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산기업인 조선업계도 해적피랍에 대비한 자체 해적 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적선의 판별과 추적, 퇴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조타실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항해정보 분석을 통한 해적선 판별, 고화질 야간추적감시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특히 1㎠당 10kg의 힘이 가해지는 최대 수압 10bar의 물대포는 원격 제어를 통해 해적의 승선을 막을 수 있다.  대우해양조선의 해적 침입 감지 시스템인 'DAPS(DSME Anti-Pirate System)'는 해적 전용 레이더를 이용해 10km 이내에 있는 배들의 거리와 속도, 이동방향 등을 분석해 해적선을 찾아낸다. 해적선으로 감지되면 곧장 내부 경고 방송과 함께 외부 구조요청이 동시에 이뤄진다. STX조선도 2008년 말 특허 출원한 '이노벨라(Inovella)' 안전 시스템을 선박에 장착하기로 했다. 이노벨라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선실 계단 폐쇄 덮개' 시스템으로 해적들의 선상공격이 이뤄지면 선박 내 계단통로가 일시에 폐쇄돼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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