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울산현대가 챔피언전 1차전 패배와 주전들의 경고 누적으로 K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에닝요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북에 1-2로 무릎을 꿇었다.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적용된 원정 다 득점 원칙에 따라 울산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2차전서 최소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부담이 한 가지 늘었다. 울산은 주전 센터백 이재성과 측면 공격을 책임져 온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고슬기는 전반 27분 박원재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파울을 범했다. 이재성은 후반 27분 아크정면에서 정성훈을 마크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두 선수의 공백으로 2차전을 앞두고 김호곤 감독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게 됐다.챔피언십에서 서울, 수원, 포항 등 상위팀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결승에 진출한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은 설기현과 루시오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북의 '닥공'이 살아나면서 체력 부담을 느낀 울산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6분 이재성이 문전에서 이동국을 걷어차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에닝요의 골로 연결됐다.울산은 후반 18분 곽태휘의 프리킥 골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3분 에닝요가 문전에서 이재성이 걷어낸 볼을 가로채 수비를 따돌리고 기습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노리며 분전한 울산은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홈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다음 달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이 위기를 딛고 챔피언십에서 이어 온 반전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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