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뤼네커 조사서 올해 등록 건수 69개...지난 5년 간 등록 건수 중 올해 등록 비중 1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11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벤츠와 BMW, 혼다 등 경쟁사보다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펼쳐질 친환경 그린카 격전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2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특허법률사무소 그뤼네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69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토요타(188개)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닛산르노(58개), 혼다(51개), 폭스바겐(27개), BMW(27개), GM(17개) 등의 경쟁사보다 많은 특허를 확보해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자료에서 더욱 주목할 것은 현대차의 특허 등록이 올 들어 급증했다는 점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의 총 특허 등록 건수는 234건(6위)으로, 올해 등록 비중은 29.5%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7.6%), 르노닛산(6.5%)은 물론 BMW(23.5%)와 벤츠(26.7%)를 능가하는 수치다.업계는 글로벌 기업간 특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자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향후 펼쳐질 친환경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진훈태 두창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는 "올 들어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몇년새 특허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는 증거"라며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특허전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차그룹은 업체간 특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남양기술연구소 내 특허팀을 특허실로 격상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강화에도 나섰다. 특허 출원을 전담하는 팀과 범무를 담당하는 팀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특허 관련 인력도 종전 60여명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변화가 빠른 친환경 그린카 시대에는 독자 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한다"며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양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1년 특허 등록 건수(출처: 그뤼네커, ( )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등록 건수)1위 토요타 188(2454)2위 현대기아차 69(234)3위 르노닛산 58(899)4위 혼다 51(691)5위 포드 51(419)6위 미쯔비시50(330)7위 다임러 46(172)8위 PSA 30(155)9위. 폭스바겐 27(129)10위 BMW 27(115)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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