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이 아시아시리즈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삼성은 2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호주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3회 상대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참가한 4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챙겼다. 3년 만에 부활한 대회에서 삼성은 첫 경기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장원삼은 1회 1사 1, 2루의 위기에 놓이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석민의 다이빙캐치로 한숨을 돌렸지만 3회 결국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1루에서 산 미구엘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퍼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내 찬스에서 응집력을 발휘,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그 주역은 1회 호수비를 뽐낸 박석민. 3회 1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대니얼 슈미트를 공략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최형우의 내야안타와 1루수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며 삼성은 3-1로 앞서나갔다. 타선의 지원에 장원삼은 이내 힘을 발휘했다. 특유 슬라이더를 앞세워 4회,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 미구엘에게 1점 홈런을 내줬지만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퍼스 타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4-2로 앞선 8회 수비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권오준이 잇따라 3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미구엘의 3루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하고 정현욱이 매트 케넬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 추가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계속된 찬스에서 신명철이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편 기분 좋게 아시아시리즈의 첫 발을 내딛은 삼성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시리즈 우승 구단인 소프트뱅크와 2차전을 벌인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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