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cafe.daum.net/breakjob, 이하 취뽀). 최근 이 커뮤니티는 구직자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셀프소개팅' 게시판을 새롭게 만들었다. 커뮤니티의 주된 사용층인 20~30대 구직자들이 다른 회원의 소개 글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셀프소개팅 게시판에서 하루 수십 건의 글이 등록되고, 조회수는 평균 500회가 넘는다. 24일 취뽀가 회원 1143명에게 ‘셀프소개팅’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셀프소개팅을 통해 이성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소개할 때 강조하는 부분은 ‘나이’(23.1%)가 가장 많았고, ‘직장’(20.5%)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성격’(19.6%), ‘키’(19.0%), ‘사는 곳’(18.5%), ‘얼굴’(12.5%), ‘출신학교’(6.0%), ‘가정환경’(2.9%), ‘연봉’(2.6%), ‘자동차 소유’(1.8%) 등이었다. 다른 사람의 소개 글에서 눈여겨 보는 부분 역시 ‘나이’(21.9%)가 1순위였다. 이어 ‘직장’(20.8%), ‘얼굴’(18.5%), ‘사는 곳’(17.9%), ‘키’(16.7%), ‘성격’(15.9%), ‘출신학교’와 ‘가정환경’(각각 8.2%), ‘연봉’(5.7%), ‘자동차 소유’ 순이었다. 그렇다면 소개 글을 보고 연락을 주고받은 경험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 중 46.4%가 6명 이상에게 메일이나 쪽지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5명 이상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도 11.6%에 달했다. 실제 만남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1명 만나봤다는 응답은 25.2%, 2명, 3명을 만나봤다는 응답은 각각 16.9%, 12.5%였다. 특히 응답자의 52.6%는 셀프소개팅으로 알게 된 이성과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답해 새로운 이성 만남 통로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였다. 셀프소개팅을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서로 만남의 목적과 의지가 뚜렷하다’(62.1%)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담이 없다’(55.8%), ‘주선자에게 이상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54.7%), ‘못해도 친구가 생긴다‘(11.6%), ‘나를 포장할 수 있다’(2.2%) 순이었다. 반대로 셀프소개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상대의 소개가 정확한지 알 수 없다’(62.4%),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다’(50.5%) 등의 의견이 나왔다. 셀프소개팅 경험자는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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