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증시가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스페인 단기국채 금리 급등 소식 등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5206.82, 프랑스 CAC40 지수는 0.84% 내린 2870.68, 독일 DAX30 지수는 1.22% 떨어진 5537.39로 거래를 마쳤다.장초반 유럽증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 중반 스페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크게 반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가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실시한 3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5.11%로 지난달 만기 입찰 2.29%보다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발행금액도 29억8000만유로로 당초 목표치인 30억유로를 밑도는 실적이다. 이어 개장한 미국시장에서도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에 미달한 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럽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2.5%보다 0.5%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2.5%보다도 낮았다. 상무부는 성장률 통계 조정과 관련해 당초 기업 재고가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는 85억달러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세부 항목별로는 소비지출이 2.3% 증가해 속보치 2.4%에서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기업 설비투자는 14.8% 증가해 16.3%의 이전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4.3% 증가해 기존 4.0%보다 높아졌고 수입은 0.5% 증가에 그쳐 기존 1.9%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번에 발표한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성장률은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경기 회복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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