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사진제공: 다비치안경체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시력이 나빠져서 사물이 잘 안보이거나 눈을 보호할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안경(眼鏡)'이다. 특히 시력이 나빠 안경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착용하는 순간부터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된다. 라식 등의 수술을 하지 않는 한 말이다. 안경을 자신의 인상이나 이미지를 바꾸는 패션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안경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도구로 그 선택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안경을 사람들이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품 추천 및 판매에서부터 관리까지 시스템화한 사업가가 있다.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사진)다. 김 대표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안경점을 창업하고 선진화된 고객응대 시스템과 체계적인 안경사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국내 안경산업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 부산서 안경점 창업, 전국 브랜드로 성장= 김 대표는 1986년 부산에서 황실안경이라는 상호로 안경점을 창업했다. 군대를 제대한 후 매형의 권유에 따라 안경업에 뛰어든 그는 14년 후 다비치라는 브랜드로 가맹사업에 진출했다. 다비치는 '세상을 맑고 밝게 다 비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안경사의 입장에서 눈이 불편한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다. "기존 안경점과는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고객들이 필요한 게 무엇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제대로 파악해 서비스해 주는 고객 맞춤형 응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썼죠."김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은 안경사 육성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전국의 모든 매장에서 통일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었다.김 대표는 2005년 12월 대전에 1652.9㎡ 규모의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한 번에 200명 이상 입소해 숙식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 공간이다. 다비치 예비점주와 가맹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론 및 실무 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유럽풍의 세련되고 편안한 명품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다비치 안경점에서 안경사들과 고객들이 제품구입과 관리방법 등에 관해 상담하고 있다.
<b/>◆ 시장 60% 점유ㆍ안경특성화 대학원 설립 목표= 김 대표는 2000년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8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미국 LA에 해외 진출 1호 매장을 개설했다. 현재 국내외에 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2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일본의 호야와 독일의 칼자이스, 싱가포르의 캐피탈안경체인 등 안경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 맞춤형 시스템 등을 체험할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다비치 매장을 찾는 고객수도 400만명을 넘어설 만큼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현재 안경사협회에 등록된 안경원은 8520개 정도로 추정된다. 김 대표의 장기적인 목표는 2020년까지 전체 매장 매출을 6000억원까지 끌어올려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이다. "현재도 월 2개 이상씩 매장을 오픈하고 있을 만큼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경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화된 교육과 시스템을 갖춘 매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국내외 시장에 다비치 매장을 3000개까지 확대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김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전북 전주에 안경광학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안경산업 분야에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해 안경인구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빠르면 4년 안에 학교 설립을 마무리하고 인재 육성은 물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