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회장 '월가 시위로 기업가치 변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최근의 글로벌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SR 컨퍼런스 2011'에서 "최근 월가의 시위, 유로존 위기 등 많은 악재들을 볼 때 기업의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예전에 통상적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경쟁을 통한 시장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그는 "기업이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해 세계 경제를 지속가능성의 바탕 위에 올려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CSR이 핵심"이라면서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가치균형을 이루는 성장만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작년 글로벌 CSR 컨퍼런스에서 나온 결과를 볼 때 약 93%의 CEO들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필수로 여겼고, 그 중 96%는 사회공헌이 경영제반기능에 통합적으로 결합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그는 "생존을 넘어 한계 이상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더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계를 위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이런 규모로 '글로벌 CSR 컨퍼런스' 연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인데 이런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상품만이 아니라 사회공헌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보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SR 컨퍼런스 2011'은 ▲인권(여성) ▲노동 ▲반부패 ▲녹색 성장 ▲스마트워크 등 다양한 주제로 분과토론을 진행했다. 분과토론에 참석한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상사 회장, 언스트 리터링겐 GRI 회장 등 유명 연사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CSR경영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상사 회장은 회사의 이익만이 아니라 소비자와 사회에도 공헌해야 한다는 '삼포요시 정신'을 바탕으로 한 그룹의 CSR 활동을 소개했다. 언스트 리터링겐 GRI 대표는 기업 재무 보고와 CSR보고를 같이 하는 '통합 보고'라는 개념을 알렸다. CSR도 사회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날 오후에 열린 UNGC가치대상 시상식에서는 LG전자와 KT가 노동존중경영상을, 웅진코웨이와 동서발전이 친환경 경영상을 수상했다. 투명윤리경영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지역사회나눔상은 SK텔레콤과 나노엔텍에 돌아갔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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