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 국채 최대 보유국 중국의 지난 9월 미국의 장기 국채를 많이 매입해 총 국채보유량을 1조1500억달러로 1%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미 재무부의 월간 자본유출입(TIC)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중국은 미 장기국채 207억달러어치를 매입해 보유량을 1조1400억달러로 늘렸다. 반면 단기국채 보유량은 68% 줄여 44억달러로 만들었다. 9월 말 기준 중국의 전체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500억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1년 에 가장 많았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영향으로 8월만 해도 중국은 미 국채 365억달러어치를 내다 팔아 보유량을 1조1370억달러로 줄였다. 당시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한 달 만에 3.1%가 줄어들어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 장기국채 매입량을 다시 늘린 것에 대해 유럽 부채 위기의 불길이 그리스, 이탈리아를 넘어 프랑스, 독일까지 위협하는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산을 보이자 중국이 안전자산인 달러화 자산으로 관심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동시에 단기 채권을 파는 식으로 시중금리를 조절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를 꺼내든 것도 중국의 미 장기 국채 매입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미 국채 2위 보유국 일본은 9월 미 국채 보유량을 9568억달러로 2.2% 늘렸다. 8월에 2.4% 늘린데 이어 9월에도 2.2% 추가 매입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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