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60% 치솟자 조정..전문가 긍정의견 고수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최근 한달새 60% 가까이 급등하던 영원무역홀딩스가 오랜만에 조정을 받았다. 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6만4000~7만원을 넘볼 정도로 단기급등한데 따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의류업 호황으로 매분기 깜짝실적이 이어지고 있기에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5일 영원무역홀딩스는 3900원(6.09%)내린 6만100원으로 마감했다. 16일 오전에도 2%대 약세다. 6거래일만에 주가조정을 겪었지만 한달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이상 올라 있다. 지난 14일 장중 기록한 사상최고가 6만7000원은 한달전에 비해 무려 6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영원무역홀딩스의 가파른 상승세는 각각 54%,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영원무역과 골드윈코리아의 실적성장을 원동력으로 하고 있다. 상장사 영원무역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의류업체이고, 비상장사 골드윈코리아는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국내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매출액은 올 1분기 1665억원에서 3분기 317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도 160%나 됐다. 골드윈코리아 역시 올해 매출액 49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이 예상되는 알짜 기업이다. 3년 평균성장률이 매출액 23.9%, 영업이익률 24.5%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목표가에 육박한 주가를 부담스러워하기 보다는 자회사들의 눈부신 실적 성장세에 기대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니 조정기간을 이용해 사라는 조언이 많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영원무역홀딩스의 급등을 걱정하지만 이는 자회사의 성장을 단기간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올해들어 10개월 가량 4000원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11월부터 뒤늦게 상승세가 시작됐다.나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홀딩스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7배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아웃도어 의류를 포함한 패션업종이 호황인 상황에서 LG패션이 PER 10배 수준에 거래되기 때문에 영원무역홀딩스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박종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절반 가까이 지분을 보유한 영원무역과 골드윈코리아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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