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부터 2차전지까지 우리기술이 쏙~'
하나그린스팩과 합병.. 내년 1월 말 코스닥 상장 "내년 1047억원 매출 자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작은 과자봉지에서 벽지, LCD패널, 휴대폰 속에 들어가는 2차전지까지 피엔티의 기술을 거칩니다."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산업용 코팅장비업체 피엔티의 김준섭 대표는 15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피엔티의 앞선 기술은 이미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면서 이 같이 소개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회전롤을 이용해 도포액을 바르고, 절단하는 '롤투롤(roll to roll) 기술'. 과자봉지나 벽지 같은 간단한 필름소재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2차전지, 반도체 등 핵심소재까지 모두 이 기술을 거친다. 적은 진동, 분당 1000m를 감는 초고속 기술 등을 경쟁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LG화학, LS엠트론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사업부 역시 '롤투롤'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동박(copper), IT, 반도체 사업부로 구분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다. 지난해 473억원 매출, 6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 매출 규모가 832억원, 104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매출 성장률만 해도 51.2%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9.6%에서 지난해 13.1%로 상승했고, 올해는 1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섭 대표는 "지난 6월말 수주잔고가 591억원 규모로, 수주 물량 납기를 감안하면 하반기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엔티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국내에서 3번째로 상장되는 스팩합병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다음달 8일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열고 승인이 확정되면 내년 1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미 시작된 기관 IR에서도 피엔티는 호평을 듣고 있다. 김 대표는 "합병을 통해 2차전지 등 차세대 그린사업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압출기 사업과 롤투롤 인쇄기, 수처리 필터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있어서도 다양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그린스팩은 발행주식수 523만2000주에 합병가액 3504원이며, 합병전 피엔티는 발행주식수 299만3362주에 합병가액 1만6003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4.567이다. 합병 이후 피엔티의 총 발행 주식수는 1890만2882주로 시가총액은 662억원이 예상된다. 합병후 최대주주는 김준섭 대표이사 28%, 퓨처제일호사모투자 외 6개사 31.19%, 하나대투증권 2.81% 등이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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