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이번 일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종합2)

모두가 놀란 그의 결단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재산 사회기부'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정치권은 신당창당 및 야권통합 등 정계개편논의로 분주한 가운데 '사회기부'가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안 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5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과 관련, "이번 일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것을 행동에 옮긴 것"이라고 15일 밝혔다.이날 오전 9시30분경 취재진 70여명이 몰려 있는 광교테크노밸리 대학원에 검정색 세단을 타고 모습을 드러낸 안 원장은 달려드는 취재진을 향해 연신 미소를 지으면서도 다소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그러나 안 원장은 취재진을 향해 정치적 질문 등을 의식한 듯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그는 "여기 (기자분들을) 오시라고 한 것은 (어제) 밤새도록 집밖에서 고생하셔서 여기 오라고 한 것"이라며 "특별히 기자회견을 계획하거나 (정치적) 입장을 밝히려고 오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안 원장은 이어 "간단히 몇 말씀만 드리겠다"며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학교에 일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재산 사회 환원 배경에 대해 "그동안 강의와 책 집필 등을 통해서 사회 책임과 공헌에 대해 말씀드렸던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안 원장은 세간의 관심인 정치적 발언은 일절 하지 않는 등 정치권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안 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 지분 50%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안 원장은 이메일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 한다, 그것은 나눔에 관한 것"이라며 "자신의 성취는 자신만의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나아가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있다"며 "환원한 돈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정치권 등 일부에서는 안 원장의 재산 사회기부를 놓고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한편 안철수연구소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9만3600원으로 전일 8만1400원보다 14.99%가 올랐다.이영규 기자 fortune@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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