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 내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이 14일 민주당 내 협상파 의원들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여야 합의처리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 9명은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태근 의원 단식농성장을 찾아 논의 끝에 이같이 결론냈다. 이 자리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성윤환 홍정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정두언 강명순 의원도 동석했다. 회의 직후 홍정욱 의원은 기자들에게 "여야 양측에 FTA 비준안 처리 문제로 몸싸움을 하지 말자는 8인선언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여야 동수로 4,5명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의견을 조율해 여야 원내대표를 측면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민주당 협상파가 45명 정도인데 한나라당에서도 우리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의 수가 그 정도는 충분히 되고 서명을 받고 있다"며 "범국민 홍보차원에서 다음 아고라에서도 비폭력 국회를 지원하는 국민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FTA 여야 실무협의체에서는 8인 선언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인 선언의 핵심내용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FTA 발효 즉시 재협상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오면 민주당은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이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한미 양국정부가 재협상을 약속할 때까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일방처리 하지않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정태근 의원의 단식농성에도 함께 할 것을 밝혔다. 구상찬 의원은 "지금은 정 의원 혼자 단식을 시작했지만 많은 의원들이 동참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성태 의원은 "야권 대통합을 진행중인 범야권이 한미 FTA 합의처리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몸부림을 한미 FTA 통과를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은 회의 직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찾아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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