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태원 회장 소환조사 저울질

이달안에 수사 종료 목표SK그룹 관계자들도 줄소환 할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준영 기자]검찰이 SK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함에 따라 최태원 회장과 재원 부회장의 소환조사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동안 검찰 내부에서 내사를 충분히 해온 만큼 이번 소환조사로 의혹을 확인하는 즉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8일 검찰은 SK그룹 계열사 및 의혹 관련 그룹 관계자 자택 등 10여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오던 최 회장의 선물투자 의혹을 공개 방침으로 바꾸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재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둘러싼 의혹을 연내 일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셈이다.검찰은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쓰인 돈 일부나 손실금 보전에 회삿돈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최 회장은 선물옵션 상품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가 1000억원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앞서 SK그룹 상무 출신으로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김준홍씨의 투자회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금을 전용해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이나 손실액 보전에 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아울러 김씨의 사무실에 보관됐던 자금 170억원이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소유로 들어나면서 최 부회장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검찰은 또 최재원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 3곳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이에 최 수석부회장은 올 7월 비자금 조성 등을 이유로 출국금지된 상태다.이처럼 형제간 얽혀있는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 집중적인 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SK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역시 차례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검찰 관계자는 "그간의 내사자료를 토대로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 조만간 그룹 관계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들여다 봐온 사안인만큼 한달 안에 수사를 마치겠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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