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체육진흥기금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금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체육진흥위원회는 한시 기구로 바뀌면서 지난 2009년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으며, 목표액 500억 원 달성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의회 안혜영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민주ㆍ수원)은 7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09년 이후 체육진흥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500억 원에 달하는 기금 운용을 전반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위원회가 3년째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기금관련 운용 이자율이 연 4.7%에서 연 3.7%로 1% 포인트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기금 운용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경기도는 대책마련은 커녕, 이자율이 낮아졌으니 1년 연장해서 2014년 목표금액 500억 원을 맞추겠다며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돈을 모아놓고 회의도 없고, 대책방안도 마련하지 않는 현행 기금 운용체계는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진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종합적으로 의견을 검토해서 진흥위원회를 개최하겠다"며 "특히 목표액을 당초 500억 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안되더라도 도내 체육진흥사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경기체육진흥기금은 도내 체육인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목표로 지난 1997년 조성되기 시작해 오는 2013년 기금 500억 원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기금운용 이자율이 연 4.7%에서 1%포인트 가량 떨어지면서 500억 목표달성 시기를 2014년으로 1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목표 기금인 500억 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도내 체육발전을 위해 기금이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기금운용 전략과 함께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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