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슈퍼스타 K 3> 토 Mnet 밤 11시 어제의 이야기 무대는 즐기는 자의 것이다. <슈퍼스타 K 3>는 TOP 3 뿐만 아니라 최아란, 손예림, 박장현 등 화제의 출연자들을 모두 무대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대로 즐길 수 있도록 ‘열린 무대’를 만들었다. 축제의 현장에서 TOP 3는 대중의 기대와 자신들의 개성을 혼합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전문 패널들이 선정한 노래로 진행된 준결승에서 울랄라세션은 박진영의 ‘Swing Baby’를 부르며 춤과 노래가 조화를 이룬 짧은 뮤지컬을 완성했다. 그리고 보아의 ‘발렌티’를 창의적으로 편곡한 버스커버스커는 신나는 밴드 사운드에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이제야 각자의 개성이 균형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투개월은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불렀지만 아쉽게도 탈락했다. 그래도, 모두가 즐겼으니 괜찮다. Best&WorstBest: <슈퍼스타 K 3>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팀 참가자들이 보여준 무한대의 가능성이다. 울랄라세션은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장르가 없었고, 버스커버스커는 창의적인 편곡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납득시켰다. 그리고 투개월은 스스로에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 독특한 목소리 톤을 가진 김예림의 장점을 100% 활용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랬기에 반전은 있을 수 없었다. 팀 참가자들은 이미 시작부터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일정한 궤도에 오른 상태에서 생방송 본선 무대에 참가했다. ‘한 번에 터지는’ 무대를 기대할 수 없지만, 경쟁의 긴장감을 떠나 온전히 그들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의미 있는 무대였다. Worst: 지정된 옷을 입고 산책을 하고, 지정된 빵집에서 생일파티를 위한 케이크를 사고, 지정된 카드로 의미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 PPL로 소비되어야 하는 참가자들의 행동반경은 제약되고, 마치 오른손과 오른발이 함께 움직이는 군대 구보 같은 모습은 계속된다. 알면서도 지정된 대로 행동하는 출연자, 알면서도 봐주는 시청자 사이에 어색한 거리감이 감돈다. 내레이션에 맞춰 움직이는 것 같은 VCR 장면에서 이들의 캐릭터가 드러날 리가 만무하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출연자들의 자유분방함, 그러나 지정된 옷을 똑같이 맞춰 입고 산책을 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간극을 어쩌란 말인가.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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