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처리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한미FTA 피해대책 협상문을 민주당 지도부가 거부하자 손 대표를 직접 찾아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황 원내대표는 "손 대표를 한번 만날 생각이고 기회가 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과도 만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모두 성실히 대답을 했다"면서 "야당이 또 거절하거나 도저히 안 될 것을 다시 제안한다면 우리는 국민한테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 문제에 대해 "김진표 원내대표도 제안한 바 있는 데 본회의에서 충분히 얘기할 시간을 보장하고 표결하자는 취지로, 야당이 받아들이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전원위가 한미FTA 비준안 본회의 상정을 전제로 하는 것 이냐는 질문에는 "그걸 상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상정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하지만 황 원내대표와 손 대표의 이날 오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손 대표를 찾아갔으나 양측 비서진 간의 혼선으로 일단 만남이 불발 된 것. 손 대표실에선 "원내대표가 찾아뵙겠다"는 황 원내대표 비서진의 얘기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로 착각했던 해프닝 때문이었다. 황 원내대표는 "비서실 차원에서 약속이 제대로 안 됐다. 오늘이나 내일 편한 시간대에 손 대표를 한번 만날 생각"이라면서 "손 대표에게 인사한 지도 오래됐고 뵌 지도 오래됐다. (한미FTA가) 중요한 일이니까 서로 인사도 하고 의견을 듣고 그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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