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GKL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우려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3일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신용공여가 재개됐고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신설 가능성은 이미 반영된 악재"라며 "3분기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하고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등 GKL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GKL의 3분기 IFRS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75억원과 4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204.9% 증가했다.김 애널리스트는 "GKL은 3분기에 올해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했다"고 평가하고 "홀드율(회사측 승률)이 2009년 3분기 이후에 처음으로 16%를 회복하는 등 경영지표가 개선됐다. 3분기 입장객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5% 늘었고 FIT(그룹이 아닌 객단가가 높은 개별 여행객) 비중이 1.5%P 상승한 것도 개선된 실적 지표"라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GKL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번 3분기 실적의 큰 특징은 오랜만에 일본인이 매출액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점"이라며 "2분기까지는 일본인의 드롭액(외국인이 환전소에서 원화 칩으로 바꾼 금액) 비중은 32%, 중국인 30%였으나 3분기에는 일본인 비중이 39%, 중국인이 27%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외부 악재들은 이미 해소됐거나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GKL은 9월 VIP게이머에 대한 신용공여를 중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나 무보증 대출 관행을 보증부 대출로 변경하고 상환기간을 단축해 신용공여가 지난달 17일부터 재개됐다"면서 "일본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 리조트의 영종도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으나 이 역시 이미 악재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의 영종도 복합 리조트가 2018년에 완공돼 운영될 경우 인천 영종도 지역에 영업장을 보유하지 않은 GKL의 점유율 하락을 우려할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너무 많이 남아 실제 계획대로 추진될 지도 미지수이고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이슈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은 일반인(Mass)부문이 견인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나 신용공여 재개에 따라 11~12월에는 VIP부문의 개선세가 나타나며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9.7%, 5.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인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입장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외국인 입장객 증가는 드롭액 및 매출액 증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며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의 실적이 워낙 좋아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4분기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yeekin77@ⓒ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