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천일의 약속>이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한 <천일의 약속>은 17.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전 회 방송보다 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달 25일에 기록한 17.5%의 자체 최고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 동시간대 방송한 MBC <계백>은 1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회 방송과 동일했지만, 13%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오던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하락한 수치다. KBS <포세이돈>은 7.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방송한 <천일의 약속>은 서연(수애)은 증상이 조금씩 심해지는 걸 알면서도 알츠하이머를 어떻게든 외면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지형(김래원)은 결혼 이틀을 앞두고 향기(정유미)에게 파혼을 선언한다. 참고 억누르면 어떤 어려움도 지나갈 것처럼 생각하는 서연, 그리고 그간 수동적이었던 지형이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대조를 이뤘다. 현실의 어려움을 외면하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던 지형의 캐릭터가 조금씩 변할 준비를 하는 셈이다. 또한 지형에게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해 주는 지형의 아버지 창주(임채무)의 대사는 몰입도를 높인다. 6회 안에 모든 비밀을 밝힌 <천일의 약속>은 앞으로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 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계백>은 의자(조재현), 은고(송지효), 계백(이서진)의 캐릭터가 힘을 잃으면서 시청률 또한 하락하고 있다. 은고는 자신을 내치려 했던 황후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의자왕과 뜻을 같이 한다. 권력의 흐름보다는 옮고 그름을 먼저 생각했던 지혜로운 은고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졌고, 캐릭터는 힘이 약해졌다. “현명했던 은고로 돌아와 달라”는 계백의 부탁은 시청자들의 것이기도 한 셈이다. <계백>은 캐릭터의 힘을 되찾아 <천일의 약속>과 팽팽한 대결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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