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자본과 노동 중심의 산업경제에서 지식과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창조경제로 변화되면서 IT, 디자인, 콘텐츠 분야의 1인 창업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지난 5일 ‘1인 창조기업육성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향후 1인 창조기업이 더욱 증가,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왜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 세계적인 IT기업 ‘애플’과 소셜 네트워크 ‘트위터’에 매료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내뱉어본 말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나 마크 주커버그의 트위터 등과 같은 창의적인 인물과 기업을 배출하는 발판이 될 1인 창조기업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1인 창조기업 시대가 열렸다. 1인 창조기업은 주로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인이 창업을 통해 매출, 이익을 창출하는 경우 이를 1인 창조기업이라고 부른다. 2~3인 규모의 가족기업이나 스승, 제자 관계로 운영되는 도제기업도 1인 창조기업에 포함된다. 다만 아이디어나 기술로 도전해야 하는 만큼 식당이나 슈퍼마켓 같은 생계형 분야와는 명백히 구별된다. 성공적인 1인 창조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니비니의 이진경 대표는 “실력 있는 인재와 창의적인 아디어가 결합돼 경쟁력 있는 산업을 만들어 가는 구심점을 이루는 셀 형태의 핵심 기업”이라며 “1인 창조기업의 ‘1인’은 숫자로서 한 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인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전문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1인 창조기업은 최근 청년실업과 고령화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 규모의 알짜배기 기업 위주의 탄탄한 경제구조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에 이명박 대통령이 제56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26세의 젊은 기업인 신현성씨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LCD 장비부품 분야에서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군 비원테크 대표 김억기씨 등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지식서비스분야 1인 창조기업 증가 현상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1인 창조기업은 지난 5일부터 발효된 ‘1인창조기업 육성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 시행에 따라 전자부품, 의료, 정밀, 전기장비 제조업과 통신서비스업 등 창의성을 기반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72개 업종이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또한 상시근로자 없이 공동창업, 공동대표 등의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4인까지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이 성장해 1인 창조기업의 범위를 넘어서더라도 3년간은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받아 벤처 또는 기술혁신 기업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 창조기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20만3000개에서 올해는 23만5000개로 15.7%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서비스업 37.8%, 방송영상·정보서비스업 23.1%, 공예 등 제조업 18.6%, 예술·여가 서비스업 18% 순이다.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이 63.3%로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고, 지역 및 광역시가 14.7%, 기타 지역이 22%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40대가 37.8%, 30대가 25.4%, 50대 이상 장년층이 32.6%, 20대 4.7%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30~4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력별로는 학사 출신이 48.6%, 석·박사 12.7%, 전문대 9.5%, 고졸이 29.2%로 학력보다는 전문성과 창의성 중심의 창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청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직장인의 50% 이상이 초소형 기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IT, 디자인, 콘텐츠 분야 1인 창업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2009년부터 지원을 받아 생겨나기 시작한 1인 창조기업들은 일자리 문제는 물론 앞으로는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육성의 모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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