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금융회사들이) 주주이익 극대화 이외에 고용창출·윤리·인권문제 등 사회적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초청강연에 참석, 이같이 밝히며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경영 노력을 촉구했다.권 원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월가의 시위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추세에 맞춰 금융권도 고졸인력 채용 확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역시 사회공헌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융정책 방향을 금융회사 중심에서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일단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 및 각종 금리 합리화를 유도하고, 가맹점 수수료율 고지제도를 강화한다. 또 합리적인 수수료율 차등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신용판매·리볼빙서비스·카드론 금리 비교공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권 전반의 여수신 관행을 점검하고 연체이자율 인하, 예금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들의 준법·윤리경영을 유도해 대주주의 경영간섭 및 지원행위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기관 내부의 이사·감사의 역할을 강화한다. 취약한 경우 특별검사 및 양해각서(MOU) 등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을 대비해 외화유동성 상황을 감시하고, 가계부채 상황을 감시하며, 저축은행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최근 사망한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를 '끊임없는 혁신 정신'의 사례로 들며, "감독당국의 혁신적인 조직문화 장착으로,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가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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