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클 땐 우산을 펴라

엄브렐러 펀드, 자유로운 유형변경 장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롤러코스터 증시에 엄브렐러 펀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 맞춰 하나의 유형이 아닌 다양한 유형의 펀드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엄브렐러 펀드는 우산살처럼 하나의 펀드 아래 다양한 유형의 하위펀드가 있어 유형 간 펀드변경이 자유롭도록 설계된 펀드다. 하나의 우산 안에서 주식형, 채권형, 파생형 등 성격이 다른 5~7개 유형의 펀드로 별도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다.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북미·유럽·신흥아시아 등 해외 주식형펀드를 비롯해 원자재펀드, 리버스마켓펀드 등 다양한 펀드로 구성된 엄브렐러 펀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수익률도 괜찮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엄브렐러 펀드의 최근 1주간 수익률은 0.13%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0.80%를 앞질렀다. 급락장 이후 성과는 더욱 빛이 났다. 엄브렐러 펀드의 8월 이후 수익률은 -2.7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18.49%,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21.28%를 압도했다.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평가구간에서도 국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아 위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개별상품으로는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주식]'가 최근 1주간 수익률 2.64%로 성과가 가장 좋았다. '한화글로벌천연자원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와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가 각각 1.71%, 1.6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다만, 가입만 해놓는다고 해서 우수한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엄브렐러 펀드는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다양한 자산군 간 전환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 스스로가 시장을 예측해 자(子)펀드 간 전환을 선택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쉬운 전략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엄브렐러 펀드가 변동성 장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결정을 내리거나 방치할 때는 수익률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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