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美 광고전 점화

새 광고 캠페인은 품질, 안전, 그리고 기술 강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12년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스티브 섀넌 현대차미국법인(HMA) 마케팅 최고임원(CMO·사진)은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때가 왔다"며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예고했다. 그는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광고 예산이) 상당한 수준으로 증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새 광고 캠페인은 내년 2월5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에서 본격 점화한다. 섀넌은 "캠페인 주제는 품질과 안전성, 기술 신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한 7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한 TV 광고를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줄줄이 이어간다. 당장 이달 중 벨로스터 TV 광고가 전파를 타며, 다음 달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가 방영된다.내년에는 신형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엘란트라 쿠페, 엘란트라 해치백, 제네시스 쿠페, 산타페 광고가 줄을 잇는다. 특히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최근 몇년간 미국 진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는 49만291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0%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이 주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온라인 시장조사업체인 컴피트의 데니스 불가렐리 이사(자동차부문)는 쏘나타를 예로 들며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사용자들도 이제는 소나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섀넌은 "현대차 브랜드에 관한 우리의 메시지를 발전시켜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광고 대전에서 승리를 자신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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