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GE캐피탈이 유럽 재정위기를 틈타 유럽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E가 인수합병을 포함해 유럽에서 대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는 어려움에 처한 유럽 금융기관이 비핵심 사업부를 포기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GE캐피탈의 마이크 닐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은행들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들은 부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고 그 기회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에서 우리에게 좀더 매력적일 수 있는, 다른 누군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GE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 GE 캐피탈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GE는 금융 부문 비중을 줄이고 좀더 안전한 경영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닐의 발언은 GE 경영진이 여전히 금융 부문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금융위기 당시 모기업을 어려움을 빠뜨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GE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GE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 238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GE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미국에서 GE캐피탈보다 덩치가 큰 은행은 7개에 불과하다. GE 캐피탈은 이미 진출해 있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닐은 GE캐피탈은 상업용 대출과 자산 담보 대출 등에서 유럽 금융 기관들과 협상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GE캐피탈은 향후 2년간 미국 세일즈 인력을 1000명 늘릴 계획이다. 미국의 절반 수준의 사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도 세일즈 인력을 수백명 늘릴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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