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1│전도연 “부산에만 가면 추억은 방울방울”
<div class="blockquote">비단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특별한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강렬하고도 즐거운 추억의 합집합 덕분일 것이다. 성큼 다가와 버린 가을과 함께 서둘러 막을 올릴 채비 중인 BIFF를 기다리며 <10 아시아>와 다음이 배우, 뮤지션, 감독, 아이돌 등 다양한 스타들로부터 ‘부산의 추억’을 들었다.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최근 개봉한 <카운트다운>으로 토론토 영화제를 방문하기까지 전도연은 많은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고 대부분의 경우 수상으로 이어졌다. 흥행과 연기력, 한꺼번에 이 두 가지를 얻기 힘든 영화계에서 양쪽의 토지를 모두 비옥하게 일군 뒤 영화제에서 풍성한 수확까지 거둔 그녀. 전도연이 그간 해외 영화제에서 만난 BIFF 팬들의 증언과 BIFF가 배우들에게 거는 마법에 대해 얘기했다.해외에서 보는 BIFFBIFF는 3번 정도 갔어요. 경험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BIFF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술? (웃음) 외국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BIFF 하면 바다와 술 그리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영화제의 형식적인 행사도 있지만 즐길 수 있는 축제인 것 같다고 말해요. 제가 영화제를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토론토 영화제도 칸 영화제도 각기 분위기가 참 다르거든요. BIFF는 공식적인 것도 있고 적당히 인간적이고 사적인 즐거움도 있는 영화제라 외국 사람들도 굉장히 오고 싶어해요. BIFF의 마법에 걸리는 배우들영화제 기간에 부산에 가면 평상시에 볼 수 없는 배우들도 볼 수 있고 선, 후배가 허물없이 만날 수 있어요. 해운대에서 다들 가는 데가 비슷하니까 어딜 가나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선, 후배들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게 돼요. 예전에 찍었던 <약속>의 김유진 감독님도 만난 적 있고요. 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 있는 그런 곳이에요. 추억은 방울방울 같은? (웃음) 서울에선 연락해서 보자고 하지 않는 한, 설사 어딘가에서 지나가다 마주쳐도 막 뛰어가서 아는 척 하지 않는데 부산에선 반갑게 인사하고 술 한 잔이라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마음을 놓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영화제예요.<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지혜 seven@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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