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친환경 발전사업’ 탄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노르웨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 사르가스가 추진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사업의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사르가스 연합에 최근 세계 10대 엔지니어링 건설사인 캐나다의 에스엔씨-라발린(SNC-Lavalin)이 합류했다.캐나다에 본사를 둔 에스엔씨-라발린은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지인 이엔알(ENR)이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200대 설계회사’ 순위에서 10위에 오른 글로벌 업체다.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발전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연소후 처리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사르가스와 이 기술을 적용한 플랜트의 설계 및 제품 상용화,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건설·엔지니어링 사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에스엔씨-라발린이 동참함으로써 육상·해상 플랜트에 걸쳐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는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처리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건설업계는 물론 조선업계는 물론 해운업계 등에 이르기까지 최근 수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러한 포집 기술은 크게 ‘연소후 처리’, ‘연소 전 처리’, ‘순산소 연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사르가스에서 보유한 ‘연소후 처리’ 기술은 가압상태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므로 이산화탄소는 99%, 아황산가스는 99.5%, 질소 산화물은 99.95%까지 제거가 가능해 다른 방법에 비해 제거 효율이 높다. 또한 설비 프로세스도 간단해 기존 화력발전소보다 설비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한 이 기술을 육상 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설치와 시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발전소 입지 주변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이와 함께 사르가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등 해양 플랜트를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부유식 또는 모듈화된 화력발전소 개발을 추진중이며,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시험용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회사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전력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전력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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