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강업계 최고 경영자(CEO)들이 극한의 원가절감을 외치며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환율 급등 등 경기 악화 신호에 이어 업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위기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6일 임원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한다”며 “더욱 세분화된 시나리오에 맞게 우리의 경영 전략 및 방향을 수정하고 더불어 내년 실행계획 또한 이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특히 “원가절감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절감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어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 DNA를 다시 한 번 발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올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황이 갈수록 불투명 하다”며 비상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박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투지와 실력을 바탕으로 생산과 영업, R&D, 구매, 관리 등 전 부문의 역량을 집중한다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지난 20일 인천과 포항제강소에서 열린 위기극복 결의대회에서 “생존을 위한 원가절감을 강화하고 영업력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철강업계가 강력한 비용절감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에 비해 수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원자재 가격 상상을 감내할 수 있는 가격 현실화 시기를 놓친데다가, 수요산업의 침체로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다.대규모 시설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손에 쥐고 있는 현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이어 연간 경영목표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에 따라 철강업계 CEO들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지향 영업 강화, 신규 고객 발굴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매출확대 ▲불요불급한 비용 축소, 저가원료 구매 및 최저원가 조업을 통해 극한의 원가 절감 실현 등을 진행하자고 당부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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