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방개혁으로 21세기 미래형 강군 거듭나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겪으며 이제 국방 개혁은 긴급한 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군 체계를 과감히 고쳐 21세기 미래형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특수전의 발전으로 재래의 전선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방 개혁은 이 같은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창군"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방 개혁의 핵심은 3군 합동성 강화와 상부지휘구조 개편으로, 3군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각 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통합 전력을 통해 다차원 동시 통합전투를 수행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또 오는 2015년 전시작전권 반환시기를 거론하며 "우리 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군인정신으로 충만한 군인 선진강군은 어떤 첨단무기보다도 강한 필승의 무기"라고 강조했다.특히 잇따라 발생한 군내 사고에 대해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전 병영에 확산돼 병영 악습이 사라져야 하겠다"면서 "엄정한 군기 속에서도 상하 간에 서로 친교를 나누고 소통하는 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임전무퇴'의 정신도 강조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만 번 죽어도 한 삶을 돌아보지' 않는 군인이야말로 참군인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철모에 불이 붙은 것도 모르고 적에 응사하던 해병과 혹한 속에서도 전의를 불태우는 전방 장병들을 거론, "우리 젊은 장병들 속에서 참다운 군인정신의 기상을 본다"고 치하했다.특히 우리 군이 구제역, 폭설, 폭우 현장 등의 복구에 앞장섰던 모습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고락을 나누는 젊은 우리 병사들을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에 대한 충성을 넘어 이처럼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다"면서 "늠름한 우리 젊은 장병들과 군에 더 큰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한편, 이날 국군의 날 행사는 '강한 국군!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창군 원로와 국가유공자, 장병대표, 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육ㆍ해ㆍ공군 의장대 및 기수단과 각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참여하는 열병, 국가안보에 기여한 개인ㆍ부대에 대한 훈장ㆍ표창 수여, 특공무술, 공군의블랙이글 축하비행, 연합ㆍ합동 고공강하 등이 펼쳐졌다.  6ㆍ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에서 빠졌던 고(故) 조달진 소위와 양학진 일등상사를 비롯해 개인 7명과 부대 11곳에 훈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주한미군으로는 처음으로 부대 표창을 받았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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