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학유치 지역간 '희비'교차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내 각 자치단체들의 대학유치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이대 파동'으로 법정소송이 진행 중인 파주시는 지난 2006년 이후 추진해 온 3건의 굵직한 대학유치 사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하남시 역시 중앙대 유치가 무산됐고, 의정부시는 목표중 절반가량만 대학 유치에 성공한 상태다. 이에 반해 고양과 양주, 남양주, 동두천 등은 굵직한 대학유치가 성사단계에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경기도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 경기도내 각 자치단체들의 대학 유치작업 성과가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2006년 이화여대, 2007년 서강대, 2008년 국민대와 각각 캠퍼스 건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하지만 서강대와 국민대는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캠퍼스 건립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화여대도 지난달 국방부와의 땅값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캠퍼스 조성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파주시는 잇달아 대학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지역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이대 캠퍼스 무산과 관련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서강대와 국민대 모두 재원이 부족해서 중도 포기했다"며 "다만 이대는 캠퍼스 조성 지원을 위해 제공된 각종 사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정식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남시도 중앙대 유치작업이 재원 문제 등으로 무산된 상태다. 의정부시는 대학유치 작업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광운대가 2016년 의정부시내 미군 공여지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의정부캠퍼스는 재원 문제로 물거품이 됐다. 반면 을지대학과 건국대 캠퍼스 유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에 반해 고양, 양주, 남양주 등은 대학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3월 동국대 약대 캠퍼스 개교로 북부지역에서 제일먼저 대학 캠퍼스 유치에 성공했다. 동국대 약대는 특히 지역 학생 20%에 대해 특례입학제를 도입, 지역민들로 부터 호평 받고 있다. 고양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다음달 중부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중부대는 2014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주시도 예원예술대학과 캠퍼스 조성사업 MOU를 맺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 학교는 내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경동대학교도 이 지역에 2015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양주시 역시 상명대 캠퍼스 유치에 성공, 2014년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광운대도 남양주 캠퍼스 조성작업을 추진 중이다. 동두천시도 침례신학대교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미군 공여지 등 유휴 토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북부지역에 대학을 유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는 대학유치 무산으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에서는 대학유치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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