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다음 달 유럽 금융주의 실적발표와 그리스 상황에 대한 정책변수에 따라 폭락장이 한 번 더 올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증시는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저점테스트 성격의 변동성 장세로 보는 중립적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립적 시나리오는 리먼사태처럼 최악의 국면은 이미 통과해 변동성장세 이후 복원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국가 부채 문제가 리먼사태 이후의 정책적 해결과정과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650을 저점으로 1900대까지의 변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먼사태의 경우 5개월간 글로벌 공조 여부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며 "학습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정책공조가 확인될 때까지 최소 2개월의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서의 대응전략으로는 경기부양 수혜업종과 경기방어주를 혼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경기방어주로는 필수소비재, 게임, 엔터, 통신이 현 시점에서 적당할 것"이라며 "원화약세 수혜 및 재무건전성을 반영해 대형 IT주와 자동차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현재 사실상 디폴트에 가까운 상황으로 정책변수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금융전염을 막는다면 중립적 시나리오로 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관적 시나리오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중순의 유럽 금융주의 3분기 실적 발표와 4분기의 치유가능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비관적 시나리오는 이번 급락장이 베어스턴스사태와 유사한 상황으로 이후 리먼쇼크와 비슷한 추가 급락이 남아 있다는 관점이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철저히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1900선까지 기술적 반등 이후 재차 가격조정에 진입할 것"이라며 "낙폭이 과대했던 조선, 기계, 철강, 해운주 등이 반등시에도 큰 폭으로 오르며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아 기자 ma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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