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의 시애틀회동에서 '새 타블렛 개발중'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빌 게이츠 빌&멜린다 재단 회장(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게이츠 회장은 이날 시애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애플의 경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타블렛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이 25일 전했다.게이츠 회장은 또 "오늘(23일) 공교롭게도 삼성전자의 최지성 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만나는 것으로 아는데, 내 입장에서는 '윈도우 8' 출시가 가장 크다"며 웃었다.그는 이 대통령의 '한국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중소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한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와 대기업들은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가 되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게이츠 회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브로드밴드를 갖고 있고 통신에서 전자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기업들이 많다"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정말 많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대학생들도 인재가 많은 걸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게이츠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은 양국 모두에게, 더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일부 제품 생산자는 로비를 하지만 일반 소비자는 로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자유무역에 문제가 있는 듯 보이지만, 그 혜택은 사실 모두가 누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어 "그런 면에서 (일부 이해집단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한미 FTA를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은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게이츠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인의 능력과 기술이 탁월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교육도 세계적 수준으로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능력도 모두 뛰어나다. 미국이 한국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고 덧붙였다.게이츠 회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저 역시 이 문제의 중요성, 그리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력히 믿고 있는 사람"이라며 "게이츠재단과 별도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를 비롯 새로운 에너지의 연구개발이 그 핵심"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원자력에 대해 "원자력은 당분간 가장 현실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로 남을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과 차원이 다른 뉴 디자인, 차세대 원전이 필요하다. 현재 이러한 차세대 원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새로운 에너지가 현실화 될 때까지는 원자력이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서 사용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태양과 바람 등에 바탕을 둔) 자연에너지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위해서도 상호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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