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조업 탈피..엔터테인먼트사 설립 추진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개그맨 '황마담'이 인수한 엔터기술이 엔터테인먼트사 설립에 나선다. 연예인 출신 경영자로 최대주주가 바뀐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진행된 일이다. 앞으로 엔터기술은 기존 제조업과는 다르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20일 엔터기술은 보통주 62만4375주를 새로 발행하는 9억99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소액증자를 결정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1600원으로 20일 종가 158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엔터기술은 21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하고 다음달 7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억9900만원은 운영자금과 기타비용으로 활용하고 5억원은 가칭 '황마담엔터테인먼트'를 새롭게 설립해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마담엔터'는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휴대용 영상 가요반주기를 제작하는 엔터기술은 지난달 31일 최대주주가 기존 이종민씨 외 2명에서 오승훈씨로 변경됐다. 새로운 최대주주 오씨는 '황마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황승환씨 본인이다. 오씨는 9월 초 기준으로 주식 200만주를 보유해 지분 23.66%를 확보했다.최대주주가 바뀐 엔터기술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도 일부 변경했다. 기존 휴대용 노래방기기 등의 생산·판매 외에도 연예인 매니지먼트, 영화·방송물 제작 및 투자, 웨딩홀 운영 및 웨딩컨설팅업을 추가했다. 신규사업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기존 제조업과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 정관을 포함한 것이다.오씨는 엔터기술 인수 전 부터 '황마담웨딩컨설팅'을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코스닥 기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기존사업체 합병과 엔터산업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 제기됐다. 당시 엔터기술 측은 “엔터기술과 황마담웨딩컨설팅은 각자 운영될것”이라며 부인했다.엔터기술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업과 기존 영상·음향기기 사업, 신규사업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지는 '황마담엔터테인먼트'도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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