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로 해고 통보를 한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놓였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야후의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 서드 포인트(Third Point)가 8일 보스톡 회장을 포함한 야후 이사회 전원 교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서드포인트측은 야후 이사회에 메일을 보내 "야후의 현(現) 이사회가 최근 내놓은 일련의 결정들은 회사에 타격을 입히고 회사 주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야후 이사회의 경영 부진이 교체 요구의 이유"라고 밝혔다.또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 것과 제대로 된 회사의 리더를 뽑지 못해 회사 성장을 가로 막은 것도 이사회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보스톡 야후 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올지는 불투명 하다. 다만 야후 이사회는 서드포인트의 이사회 교체 요구에 대해 "주주들의 건설적인 조언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야후 이사회는 서드포인트와 야후의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사회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야후의 현 이사회가 캐롤 바츠 CEO를 해고한 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09년 야후로 옮겨간 바츠를 대신해 오토데스크 CEO를 맡아온 칼 배스는 "전화로 회사의 CEO를 해고한 것은 배우자에게 이메일로 이혼을 통보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잘못된 해고 방식을 지적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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