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권 사재기 암표상 덜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코레일 우수 회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악용해 2000여장의 추석 연휴 KTX 승차권을 사재기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KTX 승차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받고 되판 혐의로 박 모(34)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추석 명절기간(9~14일치) KTX 승차권 1300여장을 인터넷으로 사들인 뒤 20~40%의 수수료를 붙여 재판매했다.이들은 승차권을 많이 구매해 코레일 우수회원(다이아몬드 등급)이 되면 공식 추석 승차권 예매 기간보다 하루 빨리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이들은 평소 승차권 판매대행업을 하다, 가족과 지인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160여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우수회원 등급으로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사재기해 되팔았다.이들은 일반석을 특실 가격으로 되파는 등의 수법으로 판매가의 20~40%를 이익으로 챙겼다.또한 여행사 지점 운영자 최 모(48.여)씨는 자기 지점에 설치된 발권기로 승차권 8백여 장을 확보해 되팔았다.한편 코레일은 철도승차권 불법유통에 대해 엄정대처한다는 방침이다.코레일은 "동일한 IP를 이용한 다수 회원 접속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모니터링 해 승차권 편법확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또 "명절승차권을 편법 판매한 철도승차권판매대리점은 계약서에 따라 계약해지 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며 "명절승차권 판매기간에는 감독자를 배치해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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