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기술 강화 혁신···SW·디자인·어학 전문역량 인재만 선발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소프트기술(소프트웨어, 디자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또 한 번의 채용 혁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 방식을 개선한 데 이어 오로지 해당 분야에 대한 역량만 보겠다는 것. 제도가 도입될 경우 획일화된 국내 채용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Future Creator Challenge'라는 명칭의 채용 제도를 이르면 이번 하반기 공채부터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모집 분야에 대한 전문 역량만으로 인재를 선발한다는 점이다. 학점, 전공은 물론 삼성전자 입사의 필수 요소인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ATT)도 채용 요소에 포함되지 않는다.삼성전자가 이 제도를 통해 선발하려는 인재는 크게 SW, 디자인, 어학 세 분야다. 삼성전자는 최근 SW인력 강화를 위해 S직군을 신설하고 하반기 공채 시 SW분야 선발을 역량 중심의 평가로 일부 수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도 역시 이런 방향의 일환으로 SW분야가 오로지 개발에만 몰두하는 특이한 이력의 인재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디자인 분야의 채용은 점수화된 능력보다는 창조적인 재능에 무게를 둔다는 의도다. 지난 7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크리스 뱅글을 영입하는 등 디자인 인재 확보도 삼성전자의 지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애플과의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어학 분야는 인도어, 아랍어, 말레이어 등 전공자가 드문 신흥국 어학 능통자나 3개 국어 이상 구사가 가능한 인재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시장에서 위상이 커지고 있는 신흥국 대상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도가 시행된다면 연 4회(분기별 1회) 진행이 유력하다. 채용 과정은 가능성 있는 전문 인재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성과 및 잠재역량 평가, 에세이 평가, 임원면접, 인성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도에 대해 일부 대학 채용담당자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채용담당자가 하반기 채용 설명 과정에서 이 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대학과 이야기 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아직은 실무단계의 아이디어 수준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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