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대전상의’ 다음 회장은 누구?

내년 3월 회장 선거,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 등 준비

대전상공회의소 차기회장선거가 내년 3월 있을 예정인 가운데 대전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가 열렸다.[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송인섭(70·진미식품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년 2월 두 번의 회장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차기회장 자리를 놓고 지역경제계가 들썩이고 있다.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이시구(61) 계룡건설 회장, 정성욱(65) 금성백조주택 회장, 최상권(51) 신우산업 대표, 김광철(61) 대전교통 대표 등이다. 송 회장은 송 회장 전까지 의원들이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뽑아오다 첫 임기때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경선을 벌여 당선됐다. 경선 때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송 회장이 다시 선거에 나오며 반대가 많았으나 대전상의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후보들이 송 회장에게 양보해 연임됐다.그 때 송 회장에게 양보했던 후보들이 이번에 다시 거론되고 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람은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계룡건설은 지역대표기업으로 이인구 명예회장이 대전상의 회장을 지낼 정도로 지역에서 인정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계룡건설은 송 회장이 2009년 선거 때 ‘단임’약속을 깬 것을 두고 마찰을 일으켜 대전상의 회원사를 탈퇴해 현재 20대 의원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그럼에도 많은 지역경제인들은 언제든 의원에 등록하고 차기회장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계룡건설이 2009년부터 회비를 내지 않다가 최근 올해 1기분 회비(5160만원)를 낸 것도 이런 분석을 가능케 했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벌이며 리더십과 연륜에서 앞서 있다는 평이다. 대전상의 A의원은 “정 대표가 최근 지역경영계에서의 마지막 역할론을 명분으로 대전상의회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며 회장출마 가능성을 설명했다.또 상의회장자리가 경제계와 지역정치권, 자치단체와도 많은 스킨십이 필요한 곳이어서 대전시개발위원장을 맡은 정 회장이 적임자란 말까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최근까지의 회장선거가 상의 부회장단에서 추대했던 만큼 부회장들의 추대가능성도 있다. 부회장 중에선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가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 대표는 2006년 송 회장과 경선을 벌여 47대 24로 진 경험이 있다. 다음 회장선거때도 송 회장의 연임을 크게 반대했다가 선거에 들어가며 송 회장 추대에 힘을 보탰다. 그만큼 의원들 사이에서 자신의 지지세력이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최상권 대표는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연임하며 젊은 패기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 박성효 대전시장의 강한 요청으로 회장직 출마를 고심했지만 불출마를 선언하고 송 회장 추대를 도왔다.최 대표는 아직까지 별 다른 움직임은 없으나 대덕산업단지 회원사를 중심으로 저인망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상의 회장선거는 내년 1월부터 후보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선출 전 의원선출을 하고 의원들이 차기회장을 뽑는다.의원은 회비를 3년 이상 내고 체납한 이력이 없는 업체 대표가 대상으로 이들 중 90명을 의원으로 뽑는다. 1년 회비가 50만원 미만이면 선거권이 1개, 100만원 미만이면 2개를 갖는다. 연회비가 9000만원 이상인 계룡건설은 24개를 가질 수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영철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