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청렴한 추석 보내기 운동 펼쳐

구 공무원과 시공사, 위생업소, 복지시설 등 이해 관계자 5000여명에 청렴서한문 발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의 한 자치구가 추석을 전후해 헤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청렴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추석을 맞아 공사업체 등 구청 방문 민원인과 구 공무원들에게‘청렴 노원’실현에 동참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청렴서한문을 발송한다.청렴서한문에는 추석 인사말과 함께 구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그 동안 추진한 사항과 ‘청렴 노원’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함께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서한문 외 부조리 신고 안내문도 발송한다. 이 안내문에는 공직자 금품 또는 향응 요구, 부당한 대우나 불이익 처분, 처리기준과 절차 미준수 등 경우에 주민들이 공직자 비리신고센터(☎2116-3060)나 핫메일(hotmail@nowon.go.kr)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서한문 발송대상은 구 공무원 1300여명과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인허가, 보조금 등으로 구청을 방문한 건설시공사 위생업소 음식점 복지시설 등 금품이 오갈 수 있는 이해관계자 3700여명이다.서한문 발송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오는 9일 완료할 예정이다. 직원은 전자메일로 주민은 우편으로 발송된다. 구가 이처럼 청렴서한문을 발송하게 된 것은 추석을 맞아 공무원들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도모하고 청렴문화 조성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한편 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감사담당관 개방형임용을 비롯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 부패신고 핫메일 운영,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을 추진했다. 먼저 지난 7월 개방형 감사담당관으로 권경애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를 통해 감사기구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예방적 감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구는 지난 2월부터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관행적으로 주는 음료수 등 소액 물품이라도 모두 당사자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다. 또 클린신고센터를 운영해 금품 제공자를 알 수 없는 등 부득이 반려가 어려울 경우 감사담당관에 물품을 신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7건에 달하던 신고 건수가 9월 현재 4건으로 현저히 줄었다. 이런 결과는 구가 공무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한편 구는 클린신고센터를 통해 신고 된 물품은 마음터, 엄마사랑 등 11개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고 있다.이와 함께 기증내역은 연말에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이외도 구는 지난 8월 팀장급(6급)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향상 교육을 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청렴조직 만들기에 나섰다. 김성환 구청장은 “작은 선물 하나가 큰 부패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노원구가 청렴1등 도시가 되도록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감사담당관 ☎2116-3053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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