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

골드만삭스의 낙관론 '연내 큰 상승'...국내 증권사는 1600까지 각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공세를 방관했던 외국계 증권사가 이번에는 증시 급반등 낙관론의 선봉에 섰다. 연말 코스피가 2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아 코스피 전망치를 서둘러 하향 수정했던 국내 증권사들과 대조적 모습을 보인 것.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코스피가 2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앞으로 넉달 동안 최고 17%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의미.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살펴볼 때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안에 코스피가 2600포인트로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내수 비중이 꽤 높은데다 선진국 보다는 신흥시장 수출비중이 높다'는 점을 한국 경제의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 기업들의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70% 수준에 달하는 데 6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골드만삭스는 신흥시장이 선진국 경기 둔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지만 정책당국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의 범위가 넓어 부정적 영향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 재고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코스피 추가상승을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4%, 내년 4.4%로 완만한 둔화 양상을 보이겠다”며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5.1%를 기록했다.반면 국내증권사들은 보수적 관점으로 전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연달아 낮춰놓은 상태.대우증권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시 약세장 진입' 판단을 제시하면서 향후 6개월 코스피 예상지수를 1600~2050으로 내놓은 바 있다. 당초 대우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최저치를 2100으로 봤었다. 하나대투증권도 하향수정한 시장전망을 한 주 만에 재차 내려잡으면서 코스피가 향후 3개월 안에 1980 이상으로는 못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은행들의 신용경색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어 '조금 더 불확실성과 싸워야 할 가능이 높다'는 것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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