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일 CJ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해 CJ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CJ는 공시를 통해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639만4340주를 당일 종가 8만5000원에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CJ가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법 위반 사항 해소를 위한 유예 기한이 오는 3일까지여서 삼성생명지분과 CJ창업투자 지분을 매각했다"면서 "매각을 통해 지주회사 요건을 전부 충족해 향후 지주회사 요건 차원에서의 CJ그룹내 지배구조 변화는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은 CJ나 CJ제일제당의 주가에 어느 정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딜은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의 투자 그리고 경영 투명성 이슈로 인해 CJ제일제당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CJ제일제당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이번에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을 연내 블록딕 매각 또는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유동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딜에 대한 평가는 향후 삼성생명 주가와 EB발행 등 주식 유동화의 조건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문제 해결을 위해 자회사를 이용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CJ그룹 전반에 대한 기업투명성 이슈를 제기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CJ에게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CJ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먼저 이번 삼성생명 지분 처리 및 대한통운 인수를 끝으로 그동안 CJ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영업외적인 요소들이 마무리돼 향후 CJ그룹이 보유한 견조한 내수사업 포트폴리오의 매력이 강조될 것"이라며 "또한 자회사들의 삼성생명 지분 인수에 따른 기업가치 영향은 향후 삼성생명 주가흐름과 함께 EB 발행 등 주식매각 조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CJ에 우호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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