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원·부자재 환경부 인증제품 사용-JW생명과학·바이엘코리아 등도 친환경 동참[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약업계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은 기본이고 친환경 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적 비전 '에코 라이프 프로젝트(ECO LIFE Project)를 발표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 Better Life)'이라는 회사의 신조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바이엘은 앞으로 5년간 공장 운용은 물론 물류ㆍ사무실ㆍ커뮤니케이션 등 전 분야에서 이 프로젝트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포장 자재 크기ㆍ재질 최적화 및 설비 투자 ▲영업사원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확대 제공 ▲대중교통 장려정책 ▲폐약품 수거 등이 주된 활동 계획이다. 바이엘은 수년 전부터 이산화탄소 절감 항공사 이용, 전자결제 시스템 확대, 점심시간 소등 등 '소소한' 분야에서부터 친환경을 실천해왔다.스웨덴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녹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적 삶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리브 그린 캠페인(Live Green Campaign)'을 2년째 진행해왔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종이컵 사용 줄이기, 쇼핑백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한다. 국내 제약사로는 광동제약이 눈에 띈다. 광동제약은 올 4월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가 친환경상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계가 맺고 있는 협약이다. 협약을 맺은 기업은 제품 책임주의(product stewardship) 실천을 통해 기술개발 및 녹색제품을 생산ㆍ보급한다. 광동제약은 원자재 및 부자재를 구매할 때 정부 공인 녹색제품과 에너지 절약마크 인증제품 위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매년 녹색제품 구매계획을 수립ㆍ실천하고, 활동 내역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한다.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7월과 올 1월 시민단체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 환경영화제 후원 등 각종 탄소 저감 활동도 지속하는 한편, 재증발 증기 회수 시스템과 폐열 재사용 시스템 등 공장 설비를 구축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해왔다. 2008년부터 '옥수수가족 환경캠프'를 열고, 옥수수 농촌 마을을 직접 체험하면서 토종 옥수수의 소중함과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도 알리고 있다.JW생명과학은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동참했다. 업계 최초로 모든 수액 제품에 친환경 소재인 'Non-PVC 수액 필름'을 적용했다. PVC(폴리염화비닐)재질로 만들어진 수액용기는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와 같은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비투자액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은데도 Non-PVC 수액백 개발에 매진해 친환경 경영을 이끈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간존중, 환경보호 등 이슈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산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갖는 제약사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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